[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아직도 제대로 못 보여준 것 같아 서운한 점이 많다"
케이블채널 OCN 드라마 '특수사건 전담반 TEN2'(이하 'TEN2')를 끝내고 만난 이승영 감독은 한결 부드러워진 표정으로 그간 못했던 이야기들을 털어놨다.
그 중 이 감독은 사람들이 'TEN2'를 둘러싸고 오해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내가 방송으로 다 표현했어야 했는데 내 연출이 아직 거기까지 못 미친다. 가끔 나와 제작진이 많이 상처를 받는다. 기회가 있으면 이 오해들을 다 풀고 싶었다." 이승영 감독이 아쉬워하는 'TEN'의 오해와 진실을 밝혀봤다.
◆ 연쇄살인범 F에 관한 오해와 진실
살인범 F는 금요일(Friday) 밤에 얼굴(Face)에 집착한 살인을 하고 여성(Female)을 제물로 삼는 최악의 인물이다. 그는 살인현장에 지문 하나, 머리카락 한 올 같은 조그마한 증거도 남기지 않는 살인마로 'TEN2'가 끝날때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제 F는 실체도 없다. 포에버(Forever)라고 범죄가 많은 사회에 계속 변주하면서 생기는 인물로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는 의미까지 포함됐다. 일부에서는 F가 아직도 경찰 쪽 인물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신다. 시즌1에 우리가 그렇게 분위기를 몰고 갔고, 그래서 잠시 F가 여지훈이 되기도 했다. 그러다 결국 송경태가 F가 됐지만 결국 송경태도 아니었다. F의 정체는 영화 'TEN'에서 밝혀질 것이다."
살인범 F의 이야기가 'TEN'의 큰 축을 이루고 있지만 사실 기획단계에서 F는 여지훈의 사연 중 하나였다. 그러다 F로 인해 'TEN'이라는 팀이 결성되는 원인을 제공하면서 F의 이야기가 커졌다.
"F의 이야기가 드라마에서 사라진다고 하더라도 너무 실망하지 말아달라. F가 없다면 G도 있고, K도 생겨날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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